

1. 우리가 쓰는 키보드는 사실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지금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QWERTY 키보드는 사실 가장 효율적인 배열로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
키보드의 시작은 컴퓨터가 아니라 타자기였습니다.
초기의 타자기는 타이핑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계 팔(타이프 바)이 서로 엉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그래서 글자를 일부러 흩어 놓은 배열이 바로 QWERTY였습니다.
2. QWERTY는 비효율적이었지만, 살아남았다

시간이 지나며 타자기의 기계적 한계는 사라졌지만, QWERTY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이미 많은 사람이 익숙해졌고
- 교육과 표준이 형성됐으며
- 바꾸는 비용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 기술적으로는 대안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는 바꾸기 어려웠던 구조였습니다.
3. 컴퓨터 시대, 키보드는 ‘도구’에서 ‘경험’이 된다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키보드는 더 이상 단순한 입력 장치가 아니게 됩니다.
- 사무용 키보드
- 게이밍 키보드
- 기계식 키보드
사람들은 속도보다 손맛, 기능보다 사용 경험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 키보드는 ‘정보를 입력하는 도구’에서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장비로 변했습니다.
4. 터치의 등장, 키보드는 사라질 뻔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키보드는 다시 한 번 큰 위기를 맞습니다.
- 물리 키보드 제거
- 화면 속 가상 키보드
- 손가락 입력 중심 UX
당시에는 “키보드는 이제 끝났다”는 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5. 키보드는 사라지지 않았다, ‘역할이 나뉘었을 뿐’


키보드는 모바일에서는 보조 입력, PC 환경에서는 주 입력으로 자리를 나눠 가졌습니다.
👉 사라진 게 아니라 환경에 맞게 진화한 것입니다.
6. 키보드 진화가 보여주는 기술의 본질
키보드의 역사는 기술 진화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줍니다.
- 더 효율적인 기술이
- 반드시 살아남는 것은 아니며
- 익숙함과 표준은
- 기술만큼 강력하다
👉 기술은 항상 사람의 습관과 함께 움직입니다.
✍️ 마무리 정리
우리가 쓰는 키보드는 최적의 결과가 아니라 수많은 타협과 선택의 결과물입니다.
QWERTY가 아직 살아 있고, 터치 키보드가 공존하는 이유는 기술보다 사람의 사용 방식이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 마우스는 왜 등장했고, 터치로 대체되지 않았는가를 같은 흐름으로 이어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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