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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경제

고환율·경기 불확실성에… 국내 대기업 59% “2026년 사업 계획 아직 못 세웠다”

by itinfoforest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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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경기 불확실성에… 국내 대기업 59% “2026년 사업 계획 아직 못 세웠다” (한경협 제공)

 

 

고환율과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 환경이 이어지면서 국내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년(2026년) 사업 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기업들이 투자·채용·신사업 전략을 미루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대기업 10곳 중 6곳 “계획 미수립”… 이례적 수치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9%가 “2026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통상 대기업들은 다음 해 전략을 3~6개월 전부터 확정해 실행 준비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환율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탓에 계획 수립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 관계자는

“리스크 요인이 너무 많아 장기 전망 자체가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고 전했다.


■ 고환율이 최대 변수… 수출기업 타격 커

현재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기업들의 원가·매출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제조·IT·자동차 업종은

  • 원가 상승,
  • 수익성 악화,
  •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의 복합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환율 예측이 안 되니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 자체를 세우기 어렵다”
고 토로했다.


■ 글로벌 경기 역시 ‘불확실성의 연속’

고금리 장기화, 지정학 리스크, 중국 경기 둔화, AI 투자 편중 등도 기업들의 의사결정을 막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자동차·화학 등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한 업종은 시장 전망을 6개월 단위로 수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계 경제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잡히기 어려울 것”
이라고 내다봤다.


■ 투자·채용·신사업 모두 ‘조심스러운 보수모드’

사업 계획 지연은

  • 신규 투자 축소
  • 채용 규모 조정
  • M&A 보류
  • 신사업 검토 속도 둔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기존 사업 유지에 집중하는 **‘방어적 경영 기조’**를 택하며, 대규모 확장 전략은 최소한 내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시사점

이번 조사 결과는 고환율·경기 불확실성이 단순한 지표 문제가 아니라 기업 경영의 실행력을 직접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장기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질 경우, 투자·고용·성장 동력까지 영향을 미치며 국가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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