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10세 여아가 병원 응급실을 찾기 위해 12곳에 이송 요청을 했지만 모두 수용 거부를 당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소아 응급 의료 체계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정부와 의료계 모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1. 사건 개요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부산 사하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수액 치료를 받던 10세 여아가 갑자기 의식 저하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아일보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인근 대학병원 12곳에 환자 수용 여부를 문의했으나 모두 “소아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이후 13번째 병원에서 수용 의사를 밝혔고, 아이는 구급차로 이송됐습니다. 동아일보
병원까지 이송하는 데 약 40분이 소요됐고, 도착 직후 아이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응급 처치로 생명 신호는 회복됐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채 3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2.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
이같은 응급실 수용 거부 사례는 최근 부산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경련 증세를 보인 고등학생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결국 심정지에 빠졌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에도 여러 병원에서 환자 수용을 거부해 구조차가 계속 병원을 찾아다닌 끝에 늦게 치료가 이뤄졌습니다. 다음
이 같은 사례는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응급실 환자 수용 거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및 중증환자의 경우 전문 의료 인력 부족으로 수용 거부가 반복되는 현상이 의료계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코리아헤럴드
3. 문제의 원인
◼ 소아 전문 의료진 부족
병원들은 소아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전국적으로 소아 응급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Busan
◼ 응급실 운영 여건 악화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실 인력 부족, 중환자실 공간 부족, 진료 연계 시스템 부재 등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환자 수용에 부담을 느낍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 능력이 부족할 경우 더욱 거부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Busan
◼ 체계적 병원 배정 시스템 부재
현재 병원 간 실시간 응급 환자 수용 정보 공유 시스템과 효율적인 병원 배정 체계가 미흡해, 실제 응급 상황에서 구급대가 병원을 찾는 데 많은 시간과 전화가 소요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Busan
4. 정부와 의료계 반응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에 응급실 수용 거부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은 “119 구급대원이 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병원을 찾아다니는 것이 맞느냐”며 응급 의료 체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동아일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송과 전원 조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컨트롤 시스템과 중증 질환별 의사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응급 환자 배정과 치료 병원 연결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5. 응급의료 체계 개선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급의료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소아 응급 의료진 확충 및 전문 병상 확보
- 응급실 실시간 병상 및 전문의 연결 시스템 도입
- 응급환자 전원 조정 시스템 운영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특히 대도시에조차 응급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 수용이 어려운 현실은 국가적 의료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Busan
📌 정리
- 부산에서 10세 여아가 병원 12곳에 수용 거부를 당하며 ‘응급실 뺑뺑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동아일보
- 구급대가 13번째 병원에서 겨우 수용처를 찾았고, 이송 중 아이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다음
- 소아 전문의 부족과 응급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거부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Busan
- 정부는 응급실 수용 거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동아일보
부산의 응급의료 현실은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응급실 수용 거부 문제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 전체의 의료 체계 개선이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슈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국 브라운대 캠퍼스 총격… 최소 2명 사망·9명 부상 - 아이비리그 명문서 발생한 참사, 경찰 대대적 수사 착수 (0) | 2025.12.14 |
|---|---|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홍수… 누적 사망자 1천 명 넘어 - 당국 “구조·구호 총력, 추가 피해 우려” (1) | 2025.12.13 |
| 경기 용인 아파트서 40대 남성 추락 사망… 차량에서 9세 아들 시신 발견, 경찰 수사 중 (0) | 2025.12.12 |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철제 구조물 붕괴… 1명 사망·3명 부상 (0) | 2025.12.11 |
| 교통사고 현장서 민간인 생명 구한 육군 헬기 조종사… 신속한 응급조치·군 헬기 이송 ‘골든타임’ 지켜 (0) | 2025.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