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IT 역사 & 레트로 테크/기술 진화 시리즈12 음성 입력은 왜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하지 못했을까? - 가장 ‘자연스러운 기술’이 주력이 되지 못한 이유 1. 음성 입력은 가장 인간적인 입력 방식이다입력 기술을 놓고 보면 음성은 가장 직관적인 방식입니다.따로 배울 필요가 없고손을 쓰지 않아도 되며생각을 바로 말로 옮길 수 있습니다그래서 음성 인식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항상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이제 키보드는 필요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음성 입력은 발전했지만, 주 입력 도구의 자리는 여전히 키보드와 마우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2. 기술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 그런데도 왜 안 쓰일까? 과거의 음성 인식은인식률이 낮고오류가 잦았으며환경 소음에 취약했습니다.하지만 최근에는 정확도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되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 입력이 주력이 되지 못한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사용 환경’과 ‘사람의 행동’**에 있습니.. 2025. 12. 17. 마우스는 왜 사라지지 않았을까? - 터치 시대에도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입력 도구’ 1. 마우스는 키보드를 돕기 위해 태어났다마우스는 처음부터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텍스트 입력은 키보드가 맡고, 화면 위에서의 선택과 이동을 돕는 보조 장치로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컴퓨터는명령어 입력 중심텍스트 기반 화면이었기 때문에, 마우스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됩니다. 👉 화면을 ‘가리키고 클릭한다’는 개념은 키보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2. GUI의 확산이 마우스를 표준으로 만들었다 아이콘, 창, 메뉴를 다루는 GUI 환경에서는 마우스가 가장 직관적인 도구였습니다.정확한 포인터 이동버튼 클릭드래그 & 드롭👉 이 조합은 학습 비용이 낮고 오류가 적은 입력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우스는 특정 회사의 제품이 아니라 .. 2025. 12. 17. 키보드는 왜 이렇게 변해왔을까? - QWERTY에서 터치까지, 입력 방식의 진화사 1. 우리가 쓰는 키보드는 사실 ‘불편함’에서 시작됐다지금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QWERTY 키보드는 사실 가장 효율적인 배열로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키보드의 시작은 컴퓨터가 아니라 타자기였습니다.초기의 타자기는 타이핑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계 팔(타이프 바)이 서로 엉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그래서 글자를 일부러 흩어 놓은 배열이 바로 QWERTY였습니다.2. QWERTY는 비효율적이었지만, 살아남았다 시간이 지나며 타자기의 기계적 한계는 사라졌지만, QWERTY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이미 많은 사람이 익숙해졌고교육과 표준이 형성됐으며바꾸는 비용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대안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는 바꾸기 어려웠던 구조였습니다.3. 컴퓨터 시대, 키보드.. 2025. 12. 16. 게임 그래픽 칩에서 AI 엔진으로 — GPU 30년 진화가 만든 기술 혁명 오늘날 AI 혁신의 중심에는 OpenAI, Google, Nvidia 같은 거대한 기업들이 있다.하지만 이 혁신의 진짜 주인공은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바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놀랍게도 GPU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다.단지 게임 그래픽을 빠르게 그리기 위해 탄생했다. 하지만 30년 동안 GPU는 게임 → 3D그래픽 → 병렬 연산 → AI 엔진 으로 진화하며 기술 역사 전체를 바꿔 놓았다.1️⃣ 1990년대 — 2D 그래픽 가속기의 탄생초기 GPU는 지금의 GPU와 전혀 달랐다.✔ 단순한 2D 그래픽 가속기✔ 윈도우 UI·게임 그래픽을 더 부드럽게 처리✔ 메모리도 수 MB 수준 이 시절 대표 제품S3 GraphicsMatrox3dfx Voo.. 2025. 12. 12. 손가락이 세상을 움직이기까지 — 터치스크린의 40년 기술 진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화면을 ‘터치’하고 있다.그러나 이 기술이 지금과 같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하기까지 약 4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번 글은 1980년대 초기 터치 기술부터 2025년 AI 기반 터치 인터페이스까지 터치 기술의 전체 흐름을 정리한다.1️⃣ 1980년대 — 터치스크린의 시작 “저항막(Resistive) 터치”세계 최초의 상용 터치스크린은 저항막 방식이었다.특징두 겹의 필름이 닿으면 전류가 흐르는 구조손가락, 스타일러스, 장갑 모두 인식저렴하지만 정확도 낮음압력이 필요해 반응이 느림ATM·초기 PDA(Palm, Pocket PC)에서 널리 사용됐다.2️⃣ 1990~2000년대 — 스마트폰 초기의 주역 “정전식(Capacitive) 터치”정전식 터치는 인간의 전.. 2025. 12. 5. 20만 화소에서 2억 화소까지 —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25년 진화史 스마트폰 카메라는 2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0만 화소 → 2억 화소 → AI 영상 촬영으로 진화했다. 이 기술의 역사는 단순히 화소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AI 알고리즘이 함께 발전한 이야기다.1️⃣ 2000년대 초반 — “사진이 찍히는 휴대폰”세계 최초의 카메라폰(샤프 J-SH04)은 20만 화소 CCD 센서를 탑재했다.당시에는 사진 ‘기능’이 있다는 것만으로 혁신이었다.국내에서는 애니콜(SPH-8500)과 SK텔레텍이 초기 카메라폰 시장을 이끌었다.특징CCD 센서흑백·저해상도셀카 개념 없음실내 촬영 거의 불가능 2️⃣ 2007~2012년 — 아이폰이 만든 ‘모바일 카메라 UX 혁명’아이폰은 센서보다 📌 카메라 경험(UX) 자체를 혁신했다.아이폰이 바꾼 것✔ 터치 포커스.. 2025. 11. 28. 필름에서 AI 카메라까지 — 사진 기술의 40년 진화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카메라 기술은 필름 중심 → 디지털 초기 → CMOS 센서 → 스마트폰 AI 카메라라는 긴 여정을 거쳐 발전해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진 기술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가장 중요한 5단계로 정리합니다.1️⃣ 1980–1990년대: 필름 카메라의 전성기이 시기 카메라 기술의 중심은 필름 감도(ISO), 렌즈 품질, 광학 기술입니다. 대표 브랜드👇캐논 AE 시리즈니콘 F 시리즈미놀타 X 시리즈 특징👇완전 수동 조작필름 현상 필요촬영 제한(24~36컷) 2️⃣ 1990–2000년대 초: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디지털 이미지 센서(CCD)의 등장으로 사진 기술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혁신 포인트👇.. 2025. 11. 21. “리모컨에서 음성 AI까지 — 인간이 기기를 조종하는 방식의 50년 진화” 인간은 늘 ‘손을 쓰지 않고 기기를 움직이는 방법’을 꿈꿔왔습니다.TV 리모컨부터 스마트폰 → 스마트 스피커 → 음성 AI → 제스처 → 시선 추적까지. “우리가 기계를 조종하는 방식”은 지난 50년 동안 혁명적으로 변화했고, 이 변화는 앞으로의 스마트홈·AI·AR 시대에 핵심 기술이 됩니다. 오늘은 조작 방식(Interface)의 진화를 통해 IT 역사를 다시 돌아봅니다.1️⃣ 1970–1990년대: “리모컨이 만든 첫 번째 무선 혁명”과거 TV 앞에서 채널을 돌리던 시대, 리모컨은 인간에게 물리적 자유를 준 첫 디지털 도구였습니다. 적외선(IR) 기반 조작버튼 중심 인터페이스‘거리 조작’이라는 새로운 개념 도입 💬 “리모컨은 인간의 손을 화면 밖으로 확장시킨 기술이다.”2️⃣ 2000년대: “스마트.. 2025. 11. 14. 모뎀에서 5G까지 — 인터넷 속도의 30년 진화 “띠디디딕... 휘이이이이잉—”90년대 초, 인터넷을 켜면 들리던 그 소리.세상과 연결되던 순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0년, 우리는 이제 1초에 수 기가바이트를 주고받는 세상에 살고 있죠.📟 1️⃣ 전화선 시대 — “56kbps의 인내”1990년대 초, 전화선을 이용한 **다이얼업 모뎀(56kbps)**이 인터넷의 시작이었습니다.웹페이지 하나를 여는 데 몇 분이 걸렸고, 전화를 사용하면 인터넷이 끊기던 시절이죠. 💬 “그때는 이미지 하나도 귀했다.” 대표 제품 👇U.S. Robotics 56K 모뎀하이텔·천리안 같은 국내 BBS 서비스 💻 2️⃣ ADSL 시대 — “브로드밴드 혁명”2000년대 초, ADSL이 등장하면서 인터넷은 진짜 ‘항상 연결된 세상(always-on)’이 됩니다.속도는.. 2025. 11. 7. 전화기에서 스마트폰까지 — 150년 통신 기술의 진화 150년 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처음 전화를 발명했을 때 사람들은 “목소리를 전송한다”는 개념 자체를 믿지 못했습니다.하지만 그 한 통의 전화는 인류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버튼 하나로 영상통화, 파일 전송, 인공지능 비서까지 부를 수 있죠.이 포스트에서는 유선 전화 → 휴대폰 →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통신 기술의 진화 여정을 돌아봅니다.☎️ 1️⃣ 유선 전화 — “소리를 전기로 바꾼 혁명”1876년, 벨의 첫 유선전화는 전기 신호로 음성을 전달했습니다.전선을 따라 소리가 이동한다는 원리는 단순했지만, 인류는 처음으로 ‘거리의 제약 없이 대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이얼식, 푸시버튼식, 무선전화로 발전하며 가정과 사무실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2️⃣ 휴대폰 .. 2025. 11. 4. CRT에서 마이크로LED까지 — 디스플레이 기술의 50년 진화史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화면’은 인류 기술의 거울입니다.흑백 TV에서 OLED, 그리고 빛 자체를 제어하는 마이크로LED까지 — 디스플레이는 단순한 시각 장치가 아니라, 정보와 감성의 창으로 진화했습니다.오늘은 지난 50년간의 디스플레이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1️⃣ CRT (1970~1990) — ‘전자빔이 그린 세상’CRT(Cathode Ray Tube)는 전자총이 유리관 속의 형광체를 쏘아 화면을 그리는 방식이었습니다. 📺 특징깊고 무거운 구조번인 현상과 발열 문제하지만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음 💬 “당시의 TV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가정의 중심이었다.”2️⃣ LCD (1990~2010) — ‘얇고 가벼운 혁명’액정(Liquid Crystal) 기술이 등.. 2025. 10. 27. 플로피디스크에서 SSD까지 — 저장장치 40년의 진화 “1.44MB에서 4TB까지.”이 한 문장만으로도 기술의 발전 속도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오늘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저장장치(Storage)**가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를 살펴보겠습니다.1️⃣ 플로피디스크 (Floppy Disk) — 데이터 저장의 시작1970~90년대 초반, 컴퓨터 사용자에게 플로피디스크는 필수였습니다.한 장의 용량은 1.44MB, 지금의 사진 한 장보다 작았죠.💡 특징자기 디스크 기반의 회전식 저장 매체교체·이동이 간편하지만 충격과 자성에 약함“그 시절, 친구에게 플로피 한 장 건네는 게 정보 공유의 전부였다.”2️⃣ 하드디스크 (HDD) — 대용량 시대의 서막1990년대 중반, HDD가 등장하면서수백MB에서 수G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 2025. 10.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