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IT 역사 & 레트로 테크24

음성 입력은 왜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하지 못했을까? - 가장 ‘자연스러운 기술’이 주력이 되지 못한 이유 1. 음성 입력은 가장 인간적인 입력 방식이다입력 기술을 놓고 보면 음성은 가장 직관적인 방식입니다.따로 배울 필요가 없고손을 쓰지 않아도 되며생각을 바로 말로 옮길 수 있습니다그래서 음성 인식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항상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이제 키보드는 필요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음성 입력은 발전했지만, 주 입력 도구의 자리는 여전히 키보드와 마우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2. 기술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 그런데도 왜 안 쓰일까? 과거의 음성 인식은인식률이 낮고오류가 잦았으며환경 소음에 취약했습니다.하지만 최근에는 정확도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되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 입력이 주력이 되지 못한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사용 환경’과 ‘사람의 행동’**에 있습니.. 2025. 12. 17.
마우스는 왜 사라지지 않았을까? - 터치 시대에도 살아남은 ‘가장 오래된 입력 도구’ 1. 마우스는 키보드를 돕기 위해 태어났다마우스는 처음부터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텍스트 입력은 키보드가 맡고, 화면 위에서의 선택과 이동을 돕는 보조 장치로 시작했습니다. 초기의 컴퓨터는명령어 입력 중심텍스트 기반 화면이었기 때문에, 마우스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됩니다. 👉 화면을 ‘가리키고 클릭한다’는 개념은 키보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2. GUI의 확산이 마우스를 표준으로 만들었다 아이콘, 창, 메뉴를 다루는 GUI 환경에서는 마우스가 가장 직관적인 도구였습니다.정확한 포인터 이동버튼 클릭드래그 & 드롭👉 이 조합은 학습 비용이 낮고 오류가 적은 입력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우스는 특정 회사의 제품이 아니라 .. 2025. 12. 17.
키보드는 왜 이렇게 변해왔을까? - QWERTY에서 터치까지, 입력 방식의 진화사 1. 우리가 쓰는 키보드는 사실 ‘불편함’에서 시작됐다지금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는 QWERTY 키보드는 사실 가장 효율적인 배열로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키보드의 시작은 컴퓨터가 아니라 타자기였습니다.초기의 타자기는 타이핑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계 팔(타이프 바)이 서로 엉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그래서 글자를 일부러 흩어 놓은 배열이 바로 QWERTY였습니다.2. QWERTY는 비효율적이었지만, 살아남았다 시간이 지나며 타자기의 기계적 한계는 사라졌지만, QWERTY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이미 많은 사람이 익숙해졌고교육과 표준이 형성됐으며바꾸는 비용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대안이 있었지만, 사회적으로는 바꾸기 어려웠던 구조였습니다.3. 컴퓨터 시대, 키보드.. 2025. 12. 16.
애플·IBM·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사라진 브랜드와 달랐던 ‘결정의 기준’ 1. 살아남은 기업들의 공통점은 ‘기술력’이 아니다사라진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그럼 왜 어떤 기업은 살아남았을까?”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살아남은 기업들도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더 뛰어난 기술 ❌더 빠른 예측 ❌ 👉 **틀렸다는 걸 인정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었던 용기 ✔**였습니다.2. 애플: 스스로의 성공을 가장 과감하게 부정한 회사 애플은 아이팟으로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던 시점에 아이폰을 내놓았습니다.이 선택은 내부적으로 보면 자기 시장을 스스로 잠식하는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렇게 판단했습니다.“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할 것이다.” 👉 애플의 핵심은 현재의 성공보다 미래의.. 2025. 12. 16.
노키아·블랙베리·코닥은 정확히 어디서 갈라졌나 - 몰락을 부른 ‘결정적 선택’의 순간들 1. 노키아: 기술은 있었지만 ‘플랫폼’을 선택하지 못했다노키아의 몰락은 지금도 IT 업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사례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노키아는 스마트폰을 늦게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이건 사실과 다릅니다. 노키아는터치폰을 만들 수 있었고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도 충분했으며시장 점유율도 여전히 높았습니다.문제는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노키아는 휴대폰을 ‘하드웨어 제품’으로 봤고, 스마트폰 시대는 **‘플랫폼 경쟁’**이었습니다. 👉 앱 생태계, 개발자, UX 중심 사고에서 결국 한 발 늦어졌습니다.2. 블랙베리: 충성 고객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블랙베리는 한때 비즈니스 스마트폰의 표준이었습니다.빠른 이메일물리 키보드강력한 보안문제는 이 ‘강점’이 변화의 걸림돌이 되었.. 2025. 12. 16.
한때 세계를 지배했지만 사라진 IT 브랜드들의 공통된 몰락 패턴 - 기술이 아닌 ‘선택’에서 갈린 운명 1. 기술이 부족해서 망한 브랜드는 거의 없다사라진 IT 브랜드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기술력이 뒤처졌으니까 망했겠지.” 하지만 IT 역사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말이 거의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노키아는 스마트폰 기술이 없어서 망한 게 아니고블랙베리는 키보드를 만들 줄 몰라서 사라진 게 아니며코닥은 디지털 카메라를 몰라서 무너진 게 아닙니다.👉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기술이 아니라 ‘선택의 방향’에서 엇갈렸다는 점입니다.2. 사라진 IT 브랜드들의 공통된 출발점 이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자기 분야에서 ‘표준’이었던 시절을 경험했습니다.노키아: 휴대폰 = 노키아블랙베리: 업무용 스마트폰의 대명사코닥: 사진 = 코닥이 단계에 들어가면 기업 내부에는 이런 인식이 자리 .. 2025. 12. 16.
게임 그래픽 칩에서 AI 엔진으로 — GPU 30년 진화가 만든 기술 혁명 오늘날 AI 혁신의 중심에는 OpenAI, Google, Nvidia 같은 거대한 기업들이 있다.하지만 이 혁신의 진짜 주인공은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바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놀랍게도 GPU는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다.단지 게임 그래픽을 빠르게 그리기 위해 탄생했다. 하지만 30년 동안 GPU는 게임 → 3D그래픽 → 병렬 연산 → AI 엔진 으로 진화하며 기술 역사 전체를 바꿔 놓았다.1️⃣ 1990년대 — 2D 그래픽 가속기의 탄생초기 GPU는 지금의 GPU와 전혀 달랐다.✔ 단순한 2D 그래픽 가속기✔ 윈도우 UI·게임 그래픽을 더 부드럽게 처리✔ 메모리도 수 MB 수준 이 시절 대표 제품S3 GraphicsMatrox3dfx Voo.. 2025. 12. 12.
3Com — 인터넷 시대를 열었지만 기억 속에서 사라진 기업의 비극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달리 네트워크 장비 회사가 사라진 이야기는 잘 다뤄지지 않는다.하지만 우리가 매일 쓰는 인터넷 기술의 상당수는 한 기업에서 시작되었다. 바로 3Com(쓰리콤). 이름이 낯설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 포스팅이 필요한 이유다.1990~2000년대, 3Com은👉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의 표준을 만든 기업이었다.그런데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오늘은 인터넷을 만든 회사가 왜 인터넷 시대에 사라졌는가그 비극적인 역사를 정리해본다.1️⃣ 인터넷의 조상 격 기술을 만든 회사3Com의 창업자 밥 메츠컬프는 바로 그 유명한 Ethernet(이더넷) 기술의 발명자이다.이더넷은 컴퓨터끼리 연결하는 표준 기술인데 쉽게 말하면, 👉 지금 우리가 인터넷을 쓰는 방식 자체를 만든 회사가 3Com이다. 1980~19.. 2025. 12. 12.
손가락이 세상을 움직이기까지 — 터치스크린의 40년 기술 진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화면을 ‘터치’하고 있다.그러나 이 기술이 지금과 같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하기까지 약 4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번 글은 1980년대 초기 터치 기술부터 2025년 AI 기반 터치 인터페이스까지 터치 기술의 전체 흐름을 정리한다.1️⃣ 1980년대 — 터치스크린의 시작 “저항막(Resistive) 터치”세계 최초의 상용 터치스크린은 저항막 방식이었다.특징두 겹의 필름이 닿으면 전류가 흐르는 구조손가락, 스타일러스, 장갑 모두 인식저렴하지만 정확도 낮음압력이 필요해 반응이 느림ATM·초기 PDA(Palm, Pocket PC)에서 널리 사용됐다.2️⃣ 1990~2000년대 — 스마트폰 초기의 주역 “정전식(Capacitive) 터치”정전식 터치는 인간의 전.. 2025. 12. 5.
블랙베리(BlackBerry) — 세계를 지배하던 ‘비즈니스폰 제왕’은 왜 사라졌는가? 2000년대 초·중반, 블랙베리는 전 세계 비즈니스맨의 상징이었다.✔ 이메일 푸시 기능✔ 물리 키보드✔ 압도적인 보안성✔ 기업 메일 서버 통합이 네 가지는 당시 어떤 경쟁사도 따라올 수 없었다.블랙베리는 단순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아니라 “모바일 오피스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블랙베리는 더 이상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는다.역사 속으로 사라진 브랜드가 된 것이다.1️⃣ 블랙베리의 전성기 — “모바일 이메일의 왕”블랙베리의 인기 비결은 단 하나였다.👉 실시간 이메일(푸시 메일) 당시 노키아, 모토로라 등 모든 폰은 이메일을 직접 ‘확인’해야 했지만 블랙베리는 이메일이 오면 알림이 바로 왔다.기업·정치권·기자들이 블랙베리를 버릴 수 없었던 이유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 글로벌 CEO들✔ 월.. 2025. 12. 5.
20만 화소에서 2억 화소까지 —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25년 진화史 스마트폰 카메라는 2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0만 화소 → 2억 화소 → AI 영상 촬영으로 진화했다. 이 기술의 역사는 단순히 화소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AI 알고리즘이 함께 발전한 이야기다.1️⃣ 2000년대 초반 — “사진이 찍히는 휴대폰”세계 최초의 카메라폰(샤프 J-SH04)은 20만 화소 CCD 센서를 탑재했다.당시에는 사진 ‘기능’이 있다는 것만으로 혁신이었다.국내에서는 애니콜(SPH-8500)과 SK텔레텍이 초기 카메라폰 시장을 이끌었다.특징CCD 센서흑백·저해상도셀카 개념 없음실내 촬영 거의 불가능 2️⃣ 2007~2012년 — 아이폰이 만든 ‘모바일 카메라 UX 혁명’아이폰은 센서보다 📌 카메라 경험(UX) 자체를 혁신했다.아이폰이 바꾼 것✔ 터치 포커스.. 2025. 11. 28.
핸드스프링(Handspring) — 스마트폰 시대를 가장 먼저 열었지만 사라진 ‘PDA 혁신 기업’의 비극 스마트폰이 본격 등장하기 전, 전 세계 기술 덕후들의 ‘꿈의 디바이스’가 있었다. 바로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그 중심에는 1998년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혁신 기업 **Handspring(핸드스프링)**이 있었다.핸드스프링은 지금의 스마트폰 구조를 만든 최초의 브랜드 중 하나였다.그러나 애플·삼성의 시대가 열리기도 전에 시장 속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1️⃣ PDA 열풍의 시초 — “손안의 컴퓨터”를 꿈꾸다1990년대 후반, 사람들이 휴대하는 디지털 기기는 거의 없었다.그때 등장한 것이 Handspring Visor였다.Handspring Visor 특징✔ 일정 관리✔ 주소록✔ 메모✔ 이메일✔ 팩스 모듈 지원 당시 기술 기준으로는 말도 안 되게 혁신적인 기능이었다.왜 .. 2025. 11. 26.
반응형